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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내 맘대로 안 되는 날
기도를 한다면,
테레사 수녀가 말했듯
가만히, 말없이, 조용히, 들으면,

내 마음이 달리던 곳이 잠시 사라져
용기와 믿음 그리고 순간자체의 충분함.
내 삶과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에 대한 믿음.

잠시 그렇게 숨을 고른 후
또다시 달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