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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린다
귀여움을 한껏 입은 오리가족들이 벌써 나왔네

색 바래가는 맑은 나무를 바라보며
"꽃들이 피던 날 난 지고 있었지만"
꽃이 필 때 스러져간 아이들에 대한 슬픈 노래를 듣고 있다가

문득 전화로 '어디 갔냐'라고 날 찾는 그 애의 목소리

아. 너무 깨끗한 마음을 갖진 말자
다 남겨두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라고
마음이 말해서

두렵다

이제 내가 누릴 만큼 누렸으니
외면 말고
그들을 위해 떠날때도 되지 않았냐고 하는 마음이
슬쩍 드는 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