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로움 누군가 옆에 없을 때는 실은 그저 적막하면 그만인데 다른 사람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거나 누군가, 특히, 아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바라는 게 많아지니까 오히려 더 외로워질 수 있다고나 할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늘 함께 있는 존재들이 거기 있는 것 자체 만으로는 내 마음의 만족이 안되면 그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일지도. 내가 외로울 땐 나 외롭다고 너를 미워하거나 너에게 투정 부리기 전에 나를 가장 잘 아는 내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바로 알아주고, 해주는 게 가장 빠르고 아니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밥도 사고, 선물도 하고, 돈도 내서 매수를 해도 되는 일. 그마저도, 지구의 모든 사람이 거절을 한다 해도 사람 외의 무수한 존재를 친구 삼으면 되는 일. 그래도 너무 외로우면 그냥 외로움과 .. 기도 내 맘대로 안 되는 날 기도를 한다면, 테레사 수녀가 말했듯 가만히, 말없이, 조용히, 들으면, 내 마음이 달리던 곳이 잠시 사라져 용기와 믿음 그리고 순간자체의 충분함. 내 삶과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에 대한 믿음. 잠시 그렇게 숨을 고른 후 또다시 달리겠지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