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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계획을 세워서 목표를 이뤄 나가자 때론 기대이상. 또는 기대이하. 그런 다음엔 뭐가 있을까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내가 보고 싶었던 풍경이 보일까 이룬 것들은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 뭘 더 이루고, 걱정해야 하는 걸까.. 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렸네 맨 마지막에 정해진 계획이 죽음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그럴 시간에 할 수 있는 걸 해 나갈걸 할 수 있는걸 그냥 해 나가며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할걸. 매 순간을 온전히 가질걸. 지금도 늦은 건 아닐 거야.
비교 고민거리가 며칠째 머릿속에 꽉 차 있는데, 훨씬 연배인 분이 상상을 넘는 삶의 어려웠던 일들을 말한다. 며칠간 복용해야 하는 근육이완제 때문에 정신이 가물가물해서 투정을 부리니 몇 년째 낫지 않는 병으로 계속 약을 먹어야 하는 누이가 자기는 몇 년 동안 그랬어서 좀 지치기도 하고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쓴다고 한다. 나의 한가로움을 방해하는 일 때문에 성가신 마음이었는데 늦게까지 자기 할 일을 한 아이는 아침 일찍 가방을 꾸려 다시 학교로 간다. 심지어는 가끔은 웃음을 짓기도 한다. 나를 다른 시림과 비교하지 않는 게 좋다지만 비교가 위안을 주기도 한다 내가 아프면 더 아픈 사람이 있고 내가 불행하면 더 불행한 사람이 있고 내가 힘들지만 더 힘든 사람도 있으니까 내 경우는 오히려 다행인 거구나 한다 그래서..
외로움 누군가 옆에 없을 때는 실은 그저 적막하면 그만인데 다른 사람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거나 누군가, 특히, 아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바라는 게 많아지니까 오히려 더 외로워질 수 있다고나 할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늘 함께 있는 존재들이 거기 있는 것 자체 만으로는 내 마음의 만족이 안되면 그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일지도. 내가 외로울 땐 나 외롭다고 너를 미워하거나 너에게 투정 부리기 전에 나를 가장 잘 아는 내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바로 알아주고, 해주는 게 가장 빠르고 아니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밥도 사고, 선물도 하고, 돈도 내서 매수를 해도 되는 일. 그마저도, 지구의 모든 사람이 거절을 한다 해도 사람 외의 무수한 존재를 친구 삼으면 되는 일. 그래도 너무 외로우면 그냥 외로움과 ..
성공 지금 할 수 있는걸 해나가는 게 성공이지
행복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린다 귀여움을 한껏 입은 오리가족들이 벌써 나왔네 색 바래가는 맑은 나무를 바라보며 "꽃들이 피던 날 난 지고 있었지만" 꽃이 필 때 스러져간 아이들에 대한 슬픈 노래를 듣고 있다가 문득 전화로 '어디 갔냐'라고 날 찾는 그 애의 목소리 아. 너무 깨끗한 마음을 갖진 말자 다 남겨두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라고 마음이 말해서 두렵다 이제 내가 누릴 만큼 누렸으니 외면 말고 그들을 위해 떠날때도 되지 않았냐고 하는 마음이 슬쩍 드는 게 두렵다
기도 내 맘대로 안 되는 날 기도를 한다면, 테레사 수녀가 말했듯 가만히, 말없이, 조용히, 들으면, 내 마음이 달리던 곳이 잠시 사라져 용기와 믿음 그리고 순간자체의 충분함. 내 삶과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에 대한 믿음. 잠시 그렇게 숨을 고른 후 또다시 달리겠지만.
자신감 내가 나를 바라보는 마음의 자세 선천적인 것도 있겠지만 백지상태인 어릴 때부터 작고, 큰 성공 아니면 작고, 큰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서 기를 수 있다. 지나치게 감싸거나 지나치게 나무라는 것 둘 다. 자신감을 떨어트리게 된다. 무엇보다 부모나 양육자가 자신감이 있으면 안정적인 상황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와 가족의 자신감도 함께 높아진다. 현재나 미래가 과하게 불안한 것은 자신감이 없어서일지도. 상황이 좋으면 자신감이 생기겠지만 반대로, 자신감을 가져서 반대로 상황이 좋아지는 때가 많다. 선천적이지 않으면 자꾸 연습하면 분명 배뀌긴한다.
겸손 내가 더 낫다. 옳다. 안다는 확신에 찰 때 아니면 그렇게 보이려고 소리 높일 때 더 나은 별보다 많은 누군가는 잠자코 그런 모습을 오구오구하며 들어주고 있으니 외면당하기 전에 적당히 하다가 멈추기 더 못한 별만큼 많은 누군가는 숨죽여 너의 빈틈을 노리고 있으니 비수가 꽂히기 전에 적당히 멈추기 무엇보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걸 잊지 않기
외할머니 한쪽다리를 절름이던 엄마의 엄마 방학때 찾아가면 또 오라고 손에 쥐어주던 500원 한알 날 자꾸 보고싶다는 동전편지 수십년 되도 가슴에 품고 있는 동그랑 하트. 하늘 외할머니 감사합니다.
Present 현재 그리고 선물 슬프거나 안좋았던 일로 낙담하고 내일 걱정으로 밤새 잠못이루기도 하고 때론 반대이기도. 과거와 미래에 아픔과 걱정이 없는척 하지 않기 대신, 지금의 순간 그 자체 또한 나의것 아프고, 걱정되지만 지금 뭘하건 어디에 있건 내것인 순간은 늘 존재한다 과거와 미래가 있지만, 현재도 있다